"피장파장 후보들끼리 서로 손가락질하는 역대급 비리 대선" 싸잡아 비난
"국민들께 더이상 혹독한 시련 주면 그건 죄악...대통령 선거 답게 해달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기 대선이 피장파장인 범죄 혐의자들의 역대급 비리 대선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야 후보들의 정책도 여야 구분없이 퍼주기 선심성 공약에다가, 이젠 문 정권과 무슨 차별이 있는 새로운 정권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서로 포기하고 특정 이익집단에 영합하는 짜집기 공약만 난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누가 더 좋은 후보인가를 고르기보다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골라야 하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악의 선택'이라는 비판을 날린 셈이다.
그는 이어 "피장파장인 후보들끼리 서로 손가락질 하는 역대급 비리 대선을 만든 점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오늘도 망연자실하는 하루를 보냈다"며 "이젠 그만들 하시고 대통령 선거답게 해달라.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국민들에게 더이상 혹독한 시련을 주면 그건 죄악"이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 앞서 지난 14일 페이스북에도 두 후보를 질타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서 "1997.2002 이회창 대선을 두 번이나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후보를 모시고도 두 자녀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윤 후보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를 향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妖術)을 부리는데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 "대통령 직선제 이후 6차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이번 대선처럼 혼탁하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그런 대선은 없었다"면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 "대선이 이제 80여일 남았는데, 내년 초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