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벌써 기소했을 것"
"경찰 내사보고서, 이 정부 고위직의 지시로 언론 유출"
"거래 맡긴 기간에 200~300원 변동... 거래일도 얼마 안 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 깜짝 참석해 윤희숙 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벌써 기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부인의 금융거래에 대해 알고 계셨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며 "결혼 전이었고, 결혼하고 난 후라도 재산등록 할 때나 필요한 자료를 처에게서 받는다. 작년에 경찰 내사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됐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도가 나간 후) 4월쯤 (부인 김씨에게) '계좌를 한번 가져와 봐라'라고 했다. 자료를 받아보니 (이모씨에게 매매거래 오더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계좌를 맡긴) 기간에 주가변동이 거의 없었다. 200~300원이 왔다 갔다 했고 거래일 자체도 얼마 안 된다"며 "오히려 비쌀 때 샀다가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아, 이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구나' 하고 네다섯 달 만에 계좌에서 돈을 전부 인출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체 거래내역을 공개하면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될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 "검찰이 1년 반 동안 그 계좌(신한증권 계좌)를 전부 다 열어봤다"며 "현재까지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걸 수년 동안의 거래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걸 가지고 또다시 여론화를 시켜서 하자는 얘기"인데 "명백히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4월경 여권 정치인들이 또 고발해서 최근까지도 지금 별건의 별건으로 수사하고 있고 시효가 지나간 것도 막 연장을 걸어 전부 포괄일제로 막 수사해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시세조정은 짧은 기간에 조정하는 것이지 몇 년씩 그렇게 포괄일제가 되기 어렵다. 저도 26년간 검사생활을 해왔는데 상식에 반하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원래 바깥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경찰청 수사정보과에 먼저 가는데, (언론에 유출된) 경찰 내사보고서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있었다고 언론에 나온 걸 들었다. 그렇다면 정보과에서 수사 부서로 사건이 배당돼 실제 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과에만 첩보자료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부서에 배당된 것인데, 아마 도무지 진행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안 한 것"이라며 "이 정부의 고위직 누군가가 지시해 유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수사기관에 있는 내사 자료가 언론사로 그냥 넘어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이제까지 1년 반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도 안 나왔으면 이제는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며 "얼마 전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 벌써 시효가 들어오는 것들이 있어 (수사를) 종결하려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 아주 난리를 치는 바람에 처리를 안 하고 마치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또 들고 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