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향토맛집 메뉴가 식탁으로...레스토랑 간편식((RMR) 인기

CJ푸드빌, 프레시지, 오뚜기 등 RMR시장 경쟁적 진출

코로나19이후 집밥, 혼밥 트랜드를 타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정간편식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식품업계가 특급호텔 셰프와 협력하거나 전문점이나 유명 향토 요리를 RMR(레스토랑 간편식)로 개발해 가정으로 배달하고 나섰다. 덕분에 외식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 충족은 물론 침체된 외식 시장에도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CJ푸드빌은 간편식(RMR) 사업 확대 가속화에 나서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100여 개 이상으로 확대, 제2의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나가간다는 계획이다.

빕스의 인기 밀키트 ‘하와이안 찹 스테이크’과 ‘척 아이롤 스테이크’는 빕스의 시그니처 스테이크 소스와 다양한 가니쉬가 함께 제공돼 재료를 손질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볼로네제 파스타’, ‘명란 까르보나라 파스타’, ‘쉬림프로제파스타’는 면을 익힌 후 냉각한 이탈리아 숙면을 사용해 생면의 식감을 구현했으며 별도로 면을 삶을 필요 없이 프라이팬 하나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빕스의 RMR 시그니처 제품이라고 할수 있는 ‘빕스 폭립’의 경우 매장에서 인기 있던 제품을 RMR로 구현한 제품으로 최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수요가 급증하고있다. CJ푸드빌은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군데 협력공장이 풀(Full)가동 중이다.

CJ푸드빌은 2022년까지 RMR을 전년 대비 300% 이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며 퀀텀점프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외식사업과 식자재공급망을 보유한 CJ프레시웨이도 유명 식당 고객사와 손잡고  첫 제품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을 선뵀다. ‘조가네 갑오징어’는 18년 전통 갑오징어 전문 음식점으로 매콤한 갑오징어 볶음 메뉴가 입소문 타며 전국적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2017년부터 이 식당에 갑오징어 원물을 납품해 온 것이  RMR 첫 제품의 인연이 됐다.  갑오징어 180g, 국산 고춧가루와 꿀로 만든 전용 볶음 소스, 쌀떡, 새송이, 청경채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 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외식 고객사의 주력 메뉴를 RMR로 재탄생 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밀키트 점유 1위 '프레시지'는 신라호텔과 손잡고 프리미엄 밀키트 협업 제품을 내놨다.

‘신라 다이닝 앳 홈’ 밀키트는 호텔신라의 셰프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제품이다. 호텔신라의 셰프들이 설정한 최적의 조리 값이 조리기기에서 자동으로 인식돼 고급스러운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송로버섯)과 마데이라 와인으로 만든 페리구 소스로 진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안심스테이크, 갈비살 만을 사용해 풍성한 식감과 육즙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떡갈비로 구성됐다. 프레시지는 제주유명 맛집 RMR 제품도 출시했다. 제주 성산 맛집으로 유명한 ‘윌라라 피쉬앤칩스’ 제품에 이어  ‘넉동베기 접작뼈국’, ‘대우정 전복솥밥키트’ 등 향토음식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다양한 제품을 홈쇼핑 방송에서 선보였다. 프레시지는 8천평 규모의 HMR 전문 생산시설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63다이닝 키트 등 유명 외식 브랜드와 소상공인의 레시피를 간편식으로 제품화하고 유통망과 판로를 열어주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홈푸드 '더반찬&'이 내놓은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된 유명 맛집 '일호식' RMR도 고급스런 한끼를  만족 시킨다.

두부,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넣고 두툼하게 다져 만든 떡갈비와 다양한 야채로 구성한 '두툼떡갈비와 쌈야채' 자숙 문어와 삶은 감자로 만든 스페인식 샐러드에 들깨를 더한 '문어감자 들깨샐러드' 곤드레 나물에 우렁강된장을 넣어 감칠맛이 있는 '우렁강된장 곤드레무침' ,  갓장아찌를 들기름으로 버무린 '들기름 갓장아찌' 등 일호식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단을 RMR로 개발했다.

오뚜기와 경기도 용인 맛집 '고기리막국수'가 제휴한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는 메밀면을 들기름과 양조간장 소스에 비벼 김가루와 깨를 곁들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별미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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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와 용산의 짚불구이 전문점 ‘몽탄 ’RMR도 출시했다. ‘어향동고’는 시추안하우스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몽탄양파볶음밥’은 몽탄의 대표 후식 메뉴를 제품화한 것으로 돼지고기와 양파, 김치 등을 풍부하게 넣어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22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체간의 RMR 협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RMR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연구 개발도 한층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