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규모 감소세 돌아섰지만… "아직 안심하면 안돼" 강조
金총리 "내주부터 적용 새 방역조치... 현 상황 냉철히 분석·평가해 신중히 결론"
"다시 일상회복 여정 시작하려면, 연말연시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내야" 당부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시 일상회복의 여정을 시작하려면 이번 연말연시를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내야한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서 발언하는 김 총리［출처=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김 총리는 현 방역 상황과 관련해선 "8주 연속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내려왔다"며 "무엇보다도 병상 확보와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시는 경우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변이 오미크론이 코로나 바이러스 지배종이 되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내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백신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백신 3차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은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그 이하 연령대에서 조금씩 확진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제 3차 접종이 방역의 기본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접종 시기가 다가온 분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미크론 신속 검사법 개발을 마치고, 내일(12월 30일)부터 현장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와 관련,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한다. 조정방안 발표는 오는 31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총리는 "어느새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며 "'잠시 멈춤'의 시간을 빨리 끝내고, 다시 일상회복의 여정을 시작하려면 연말연시를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해맞이 행사 등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 가급적 이런 곳을 피하고,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마스크 쓰기와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공공부문의 솔선수범도 필요한 때"라며 "회식과 모임은 자제하고, 각 기관별 송년·신년 행사는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