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 참석... "직업은 장애 학생들 자립의 토대, 기반"
"일부 지역, 특수학교 반기지 않는 현실 안타까워... 우리의 아이라 여겨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에 참석, 학부모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장애 학생을 우리의 아이라 여겨 달라"면서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전국에 더 많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에서 열린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기공식에 참석후 가진 간담회에서 "국립대에 특수학교가 설립되어 장애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의 문이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오는 2024년 개교해 제과·제빵, 스마트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의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이밖에 부산대는 예술교육 특화, 한국교원대는 체육교육 특화 특수학교를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립대학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 있는 교육자원과 연계하여 재능 있는 장애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다. 다양한 적성과 흥미, 꿈과 요구에 맞는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의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보다 너른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거부감이 사라지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내 특수학교 확충과 관련해 정부는 장애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꿈과 적성을 기를 수 있도록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특수교사의 확충을 추진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년간 14개의 특수학교를 개설했고, 1717개의 특수학급 증설, 2017년 67.2%에 불과했던 특수교사 배치율도 82.4%까지 높인 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24년 3월 부산대의 예술 중고등 특수학교 개교, 2025년 3월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가 문을 열게 됨을 거론한 뒤, "예술적 재능을 지낸 장애 학생들에게 아주 기쁜 소식이며, 장애인 체육 인재와 전문선수가 양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부도 장애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통합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직업교육 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함께한 김정숙 여사는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장애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많은 생각을 했었다"며 "누구도 편견으로 차별당하지 않고,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도록,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무장애 사회’를 앞당겨야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