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신용대출 잔액 6.9조원(48.1%) 담보대출 잔액 7.5조원(51.9%)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형 대부업자 위주로 신용대출이 줄어든 반면 대출 다각화에 따라 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대부업 대출잔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잇따른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15%대까지 떨어졌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5.8%를 기록했다. 대형법인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작년말(16.3%) 대비 0.5%p 하락한 수치다.
대부 이용자 수는 작년말 138만9000명에서 올 6월 123만명으로 15만9000명(11.4%) 줄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7.3%로 같은 기간 1.0%p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6월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141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222억원(0.2%) 줄었다. 대부업 대출잔액 14조5141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6조9751억원(48.1%), 담보대출은 7조5390억원(51.9%)으로 집계됐다.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법인) 대출잔액은 11조269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473억원(1.3%) 감소한 데 반해,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 법인 및 개인)의 대출잔액은 3조2451억원으로 1251억원(3.9%) 늘었다.
금감원은 “일본계 대부업체의 영업변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의 전환, 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 영향으로 대출잔액과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최고금리 차 축소에 따라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대부 등 일본계 대부업자의 대부자금은 2019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6000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으로 기존 대부업법상 ‘P2P연계대부업자’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 전환해야 했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678개로 작년말보다 177개 증가했다.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부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180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올해 7월 최고금리가 20%로 추가 인하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정책서민금융공급 확대, 중금리 대출 확대 및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