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면 연골판이 헤지고 연골이 닳아 관절의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없어지며 부서진 연골 조각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해 통증이 발생한다. 울퉁불퉁해진 연골을 보완하기 위해 관절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뼈가 불규칙적으로 자라는데 이로 인해 염증, 붓기, 통증이 생겨 장기간 지속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게 된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무릎의 모양이 'O'자형으로 변해 육안으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행 시 파행(절뚝거림)이 생긴다.
이러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에 대해 환자에게 청취하는 문진, 의사가 손으로 진찰하는 이학적 검사, 방사선 검사(X-ray)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초·중·말기 에 따라 다른 치료가 시행되나 모든 치료의 목적은 통증 감소와 무릎 기능의 보존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는 쪼그려 앉는 일을 줄이고 온열 또는 한냉 치료를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트레칭이나 자전거, 수영, 평지 산책 등은 무릎의 통증이 거의 없는 정도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무릎 주위 근육 운동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며 이러한 경우 인터넷이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잘못된 운동을 배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 운동 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윤영선 원장. 사진=분당척병원 제공
중기는 초기의 치료법에 더해 연골 주사로 알려진 관절연골 보호제 주사, 체외충격파 또는 소염제를 투여하는 것이 주된 치료다. 연골 주사는 뼈주사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주사와 다른 약제로 하이알루로닌산이라는 정상 무릎 관절에 있는 연골 성분을 주사해 염증을 줄이고 윤활제로서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한다.
말기는 여러 가지 치료에도 통증이 상당 부분 남는 시기로 무릎의 인공 관절술이 고려된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무릎 관절염 환자 중 10% 내외로 관절염으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며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릎의 관절염은 많은 경우에서 비수술 치료로도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분당척병원 관절외과 윤영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