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1' 김종인 "모레까지 후보와 '일단락'"

'후보 패싱'?... "딱 저질러서 발동 걸지 않으면 오래 걸린다"

'아바타 논란'에도 "후보와 선대위는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

"필요 없는 조직과 쓸데없는 경쟁... 총괄본부로 '윤핵관' 해결"

이준석 복귀 암시? "대표로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인 듯"

김 위원장은 이날 밤 9시 TV조선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내가 사퇴한다면 완전히 그만두는 거지 무슨 사의를 표명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보와 협의해서 내일모레 사이에 일단락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6개 본부장을 사퇴시키는 등 '게릴라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후보 패싱'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한테 연락을 안 하고 (추진)해서 후보가 상당히 좀 당황하신 것 같다. 딱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선대위 개편에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 그냥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자신을 합리화했다.

'아바타 논란'에도 여전히 "후보와 선대위는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 주장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후보에게 "우리가 해준 대로 그대로 소화해줘야 한다" "선대위가 해달라는 대로 연기를 잘하면 승리를 보장한다"며 공개적으로 주문해 '아바타 만들기 논란'을 초래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대통령 선거는 어느 나라에서나 다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이다"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라며 또다시 후보와 선대위의 관계를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규정했다.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니 선대위 개편보다는 운영방식을 바꾸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선 "그렇게 생각했는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면 그렇게 간단히 넘길 여건은 아닌 것 같다"며 "윤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이 지금 선대위로는 제대로 승리를 이끌 수 없다는 불안한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비대한 조직이 문제냐, 사람이 문제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조직이 비대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날 사퇴한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과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에둘러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필요 없는 조직도 그냥 붙어 있는 것도 있고 그런 조직이 생김으로 인해 쓸데없는 경쟁관계가 돼서 마찰이 빚어진다"며 "새시대준비위라는 데서 영입한 인사 하나가 오히려 선거에 마이너스 효과를 줬다.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전반적인 개편을 시기적으로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총괄본부'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쇄신을 강조하며 "본부장 6명 중 지금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본부장도 있다"며 "총괄본부가 후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다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실체를 제가 잘 모른다"면서도 "앞으로 생길 총괄본부가 후보에 대한 모든 걸 관장하면 윤핵관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金 "이준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 李 "손학규 때 배웠다. 거취 불변"

'선대위 쇄신이 이 대표에게 복귀 명분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당 대표로서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하며 사실상 이 대표의 복귀를 위한 포석을 깔았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이 대표도 아마 자기 나름대로 생각할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켜야 할 책무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 "이 대표 스스로도 윤 후보가 당선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안 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선 "저는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 특히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며 반성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