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설계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다음의 기사처럼 절실하게 와 닿기는 쉽지 않다. 조선일보의 최근 기사 중 “은퇴하면 집사람이 놀아줄 것” 회사형 남편들의 3가지 착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 내용을 정리하면 첫 번째 착각은 자녀들이 내 재산이고 보험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착각은 집사람이 같이 놀아 주겠지라는 것이며, 세 번째 착각은 일찍 죽으면 어떻게 하지이다. 이 3가지 기사 내용 중 필자로 하여금 실소하게 한 것은 “일본에서 은퇴 후에 가장 사랑받는 남편은 노후 준비 잘해 놓은 남편, 요리 잘하는 남편, 아내 말 잘 듣는 남편이 아닌, 집에 없는 남편”이라는 일본 노후 전문가 오가와 유리(小川有里)의 말이다.
필자는 위의 3가지 착각이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이 되지 않기 바란다. 하지만 현실의 트렌드를 생각하면 불안이 엄습해 오는 것 역시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 뜨거운 이슈인 메타버스에서 그 답을 생각해 본다.
모두가 알듯이 메타버스는 디지털기술이 가져온 초월(가상) 월드로 이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모든 한계 즉 지역, 나이, 성별, 학력, 경력, 인종, 국가, 국적, 사회적 위치 등의 경계를 벗어난 무경계 공간에서 만나고, 소통하고, 뛰어놀며 비즈니스를 하고, 학회와 세미나를 운영하며 몇몇 플랫폼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술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현재와 앞으로 나타날 무수한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점점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요소인 네트워크 효과와 로열티 그리고 킬러앱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메타버스 플랫폼은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핵심은 나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과 그 플랫폼을 활용해 보겠다는 의지와 열정이다.
생애설계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다음의 몇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세계인 제페토 또는 로블록스에서 아이템과 게임을 만들어 돈을 벌 수 있고, 거울세계인 전자책 작가가 되어 평생직업과 평생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소득원을 만들 수 있다. 이 글을 쓰기 전 필자는 PDF 전자책 1권을 집필 완료하여 플랫폼에 등록 대기 중이다.
둘째,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현실세계의 내가 아닌 부캐인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만남, 게임, 소통, 지식공유 등)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없애면서 자신만의 지식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사회의 지식자본을 확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두뇌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직접 만들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넷째, 경제적, 시간적, 거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지인들을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이는 인간관계의 소원으로 인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게더타운, 이프랜드, 제페토, ZEP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게더타운 플랫폼은 내가 원하는 가상공간을 직접 꾸며서 지인들을 초대할 수 있고, 25명까지는 무료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
다섯째, 이프랜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지식, 지혜, 노하우 등)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나의 콘텐츠를 제공해 그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한다면 굉장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생애설계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를 하고, 비전과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 생애설계를 실천하는데 메타버스가 또 다른 기회가 된다. 위 기사 내용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활용하는 것을 2022년의 목표로 실천하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