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D-58 앞두고, 여야 TV토론 놓고 날 선 신경전
민주 권혁기 "尹후보 측 실무자 회의 불참" vs 국힘 김은혜 "통보 받은 적 없어"
민주, 尹 TV토론 회피 주장... 국힘, 당 대 당 협상 통해 TV토론 기본 얼개 정해야
◆…여야가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두고 11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KBS 주관 TV토론의 실무협의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조속히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KBS로부터 각 당의 TV토론 전담 실무자 협의를 열겠다는 제안이 와서 우리는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KBS가 제안한 일정 중 가장 빠른 18일(토론)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은 이어 "윤 후보 측 실무자가 (회의에) 안 왔다고 한다. 윤 후보의 (TV토론)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면서 "TV 토론이 조속히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방송사로부터 그렇게 민주당이 참여한 실무회의 날짜 통보받은 적도 없고, 거짓으로 공당의 제안을 폄훼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김 단장은 이어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대선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윤 후보가 제안한 (대장동) 토론에 이재명 후보 측은 숨지 않고 진솔하게 답해주시길 촉구한다"며 "지금 즉시라도 윤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협상에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양자간 합의에 의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 대 당 차원의 협상을 통해 TV토론의 기본 얼개부터 짜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인 셈이다.
그간 이 후보 측에서 윤 후보가 TV토론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공개적으로 TV토론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윤 후보 측은 TV토론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특정 방송사와 협의할 것이 아니라 당 대 당 차원의 논의를 통해 전체 TV토론 방식과 룰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7일 공표를 통해 제20대 대통령선거 제2차 정책토론회를 오는 18일(화) 오전 10시∼12시까지 두 시간동안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회 장소는 서울 마포구 소재 MBC 스튜디오이고 MBC·KBS1이 동시 생중계를 할 예정이며, 이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민생당이 참여하며 토론 주제는 ‘청년 정책’과 ‘저출생·고령화 대책’이다. 열린민주당은 불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