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C인사이츠
반도체 시장조사회사 IC인사이츠는 2022년 1월 더 맥클린 보고서 반도체 산업 속보(Semiconductor Industry Flash Report)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생산시설을 자동차용에서 다른 부문으로 전환한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작돼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2020년 3월 코로나 19초기 단계에서 세계적인 수요 격감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줄이면서 반도체 주문도 중단함에 따라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및 재가시간 증가로 인해 휴대폰과 TV, 컴퓨터 및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생산능력을 수요가 더 많은 차량용에서 가전용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2020년 하반기 자동차 산업이 다시 정상화 되자 생산능력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IC인사이츠는 이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없으며 자동차용 칩 부족의 진짜 이유는 반도체 공급업체가 생산을 늘리지 못해서가 아니라 지난해 자동차용 I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라고 주장한다.
IC인사이츠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 IC 칩 공급은 2020년 대비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IC 출하량 증가치 22%보다 8%나 높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7%보다 높아 주장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출하량은 524억 개로 2011년 176억 개의 3배에 해당하며 2017년의 20%를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지난해 전체 칩 출하량은 3940억 개로 2011년 1940억 개의 2배 성장에 그쳤다.
따라서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인 한 해로 일부 공급난이 완화된다 해도 언제든지 부족 현상은 나타날 수 있다. 반도체 공급이 실제 수요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