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작년 4분기 매출 강세, 알파벳 주가 폭등↑...7월부터 20대 1로 주식 분할 예정

구글과 유튜브의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 9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했다.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이후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체 분기 매출은 32% 증가한 753억3천만 달러(약 91조739억원)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추적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720억 달러를 상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3분기 연속 기록적인 매출을 이끌어 낸 알파벳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하이브리드 업무, 전자상거래, 인터넷 검색, 구글 메일, 유튜브 스트리밍 등을 통한 인터넷 광고가 구글 서비스의 전체적인 성장세를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4분기 광고 수익은 32.5% 증가한 612억4000만 달러로 평균 추정치 571억 달러를 웃돌았다. 하루 150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유튜브의 매출은 86억 3000만 달러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에서는 구글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이 45% 증가한 55억 달러로 추정치 54억 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의 분기 이익은 206억 달러(주당 30.69달러)로 주당 예상치인 27.56달러를 넘어서며 여러 외부 규제의 압박에도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이익은 89% 증가한 760억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2020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현금 보유량은 1396억 달러로 기존 30억 달러에서 대폭 늘렸다.   이날 알파벳은 올해 7월부터 20대 1로 주식을 분할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0년 애플과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시행한 후에 이뤄졌다. 알파벳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루스 포랫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주당 가격을 낮춰 우리 회사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알파벳의 경우 약 2753달러인 각 주를 138달러인 20주로 전환하게 된다.

애널리스트 중 일부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여행이 재개되면 구글이 내년에 모멘텀을 더 연장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틱톡이 유튜브를 추월해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유튜브는 틱톡의 경쟁 콘텐츠인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에 자금을 지원하고 라이브 쇼핑을 추가해 비디오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내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다.

알파벳이 4분기 결과를 발표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폭등했다. 최대 라이벌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 Inc.)와 스냅(Snap Inc.)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이들의 4분기 실적은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구글이 광고 및 모바일 앱 스토어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소송이 진행되고 시장 지배력을 축소하기 위한 법안이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에서 마련되고 있다. 알파벳은 미국에 광고 기술, 검색 및 앱 스토어 비즈니스에 대해 독점 금지 소송을 당하고 있으며, 고객의 위치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미 법무장관들이 직접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개인 사업장에서 테크 회사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법안도 추진 중이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주 공화당)은 광고 기술 부문을 매각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글은 투자자들로부터도 인터넷 광고 사업 이외의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최악의 경우 사법 판결이나 새로운 법안을 따르기 위해 일부 사업을 강제로 종료할 수 있다. 회사는 플레이 앱 스토어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이 같은 우려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