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한국 수어의 날' 맞아 소확행 공약 발표
"수어 사용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다"… 현실은 '참고 또 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61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전문 수어통역 시스템 개선'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한국 수어의 날을 맞은 이날, "한국수화언어법 제2조는 '수어 사용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으며, 모든 생활영역에서 수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어는 국가가 법으로 정한,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청각장애인의 고유 언어"라며 "그동안 의사표현이 안돼 아파도,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던 40만 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법률 등 전문 분야 수어통역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수어통역센터도 확대하겠다"며 "질병, 코로나19 등 의료적 긴급상황이나 송사 등 법적 분쟁 상황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공공의료기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전문수어통역사를 배치하여 청각장애인의 말씀이 잘 전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아프거나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었던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에 따뜻한 손을 나누겠다"며 관련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2021년 12월 기준 전국 수어통역센터 203개소가 운영 중이고, 약 1083명의 소속 직원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