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이재명 1년 새 '3억 현금↑', 단언컨대 공직자로서 불가능"

김경율 "1천 명 출마자 데이터베이스에서 3억원↑은 최고액"

김경율 "알리바이용 현금신고? 현금 조성 경위, 따져봐야 한다"

김진태 "이재옥 부부-최대호 안양시청 처남 교차채용 의혹 제기"

김 회계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참여연대에서 총선, 대선, 지선 때마다 작업했다. 내가 공직자 재산검증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라며 "단언컨대 공직자가 현금을 2억원에서 3억2천만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2010년 이후로 공직에만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 현금 3억2천만 원을 재산신고한다"며 "이 후보의 3억2천만원이 (1천 명 넘는 출마자 데이타베이스에서) 최고액"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작년 3월 '화천대유에 상당히 거액의 현금이 인출됐다'고 검찰에 통보했는데도 검찰이 뭉갰다"며 "왜 이 후보 주변에서는 공직 근무한 10년 동안 현금 관련 이슈가 많이 나올까"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은 검증할 수단이 없다. 그런데도 2억원에서 3억2천만원을 신고한 것은 '알리바이'가 아닌가 의심된다"며 "어떤, 있을 수 있는 검증 과정에서 현금 관련 이슈가 터지면 '아, 나 그때 실제로 현금이 있어서 현금을 유통시켰다'고 말할 알리바이용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김 회계사는 또 "현금을 집어넣는 과정을 그렇게 떳떳이 말할 수 있나. 그거 쉽지 않다"며 "대선후보 재산신고 후 현금 3억2천만원을 입금했다는데, 일반 시민은 1천만원만 입금해도 은행 직원이 '손님, 이번에 700만원 넣고 3주 지나서 300만원 넣으라'고 말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억2천만원을 현금으로 입금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데도 (이 후보는) 몇주 전 '전부 현금으로 입금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현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계사는 또 "이 후보 입장에서는 돈이 어디 있든 자기 돈이라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 무리해서 빼 오지 않더라도 이 후보가 필요하면 이쪽을 통해 돈이 인출됐을 것"이라며 "성남의뜰 주식회사의 설립 이후 지금까지 소송 상황을 보면, 2017년 소송 가액이 1억8천만원인가 하는 소송을 대비하기 위해 50억원짜리 법률 자문단을 이끈다.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김진태 "이재명 여동생 부부-최대호 안양시청 처남 교차채용 의혹 제기"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진태 이재명 비리특위 위원장은 이 후보 여동생인 이재옥 씨 부부와 최대호 안양시장 처남의 '교차채용' 의혹을 '권력 사유화' 사례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매제이자 여동생 이재옥 씨의 남편이 성남에 거주하다가 2011년 11월 갑자기 안양으로 주소를 이전하더니 석 달 뒤 안양시청 청사 관리원으로 채용됐다"며 "시청 청사관리원 채용 경쟁률이 엄청 높은데, 다른 시에 살던 분이 전입해 석 달 만에 관리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뒤에는 안양시설관리공단 운전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 번 취직도 힘든데 두 번 채용이 된다"며 "시청 그 자리(안양시청 청사 관리원)에 이번에는 이재옥 씨가 채용된다. 어떻게 이렇게 안양에서 줄줄이 취업이 되나"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의 처남과 관련해선 "2017년 7월 성남문화재단에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돼 지금까지도 7급으로 재직 중"이라며 "이재명은 2018년 경기지사 후보로 나왔을 때 최대호와 정책협약을 맺었고, 도지사 당선 후 안양을 첫 번째로 방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사실과 다른 게 있다면 말하라"라며 "이게 전부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런 행운과 우연이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지 나는 정말 궁금하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