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솔닥
카카오톡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인 솔닥이 지난해 4분기 진료 거래액에 대해 10억 원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 지난해 2분기 대비 6개월새 1027% 증가한 수치다.
솔닥이 제공하는 진료 서비스는 유아 피부질환, 다이어트 등 정기적인 진료와 의약품 복용 및 홈케어가 요구되는 영역에 몰려 있다. 따로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채팅과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수령할 수 있는 게 서비스의 특징이다. 제휴 의료기관들이 솔닥에서 개발한 CRM(고객 관계 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헬스케어 데이터 AI 분석 기술'의 특허를 공동 출원하기도 했다. 피부와 탈모 분야 환자들의 정기적인 대면 진료 수요를 원격진료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만들어나가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처음 진료를 받은 초진 환자들이 다시 진료를 보는 재진 전환율은 8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솔닥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녀의 진료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시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비대면으로 편리하고 안전하며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스타트업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사내 독립기업(CIC)을 설립했으며 의료 데이터 플랫폼 제이앤피메디(JNPMEDI) 등 여러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관계사인 라인의 '라인 헬스케어'를 통해 일본에서 원격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역시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