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빙상 동메달 김민석 선수에 축전 "장하다"

김민석,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에서 동메달... 한국의 첫 메달 소식

文대통령 "아시아 선수 최초의 1500m 2연속 메달... 국민들께 큰 자부심 선사"

中 편파 판정 이후 첫 메달... 金 "나라도 메달 따서 한국 선수단에 힘 되줘야"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데 대해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김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동메달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선수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ｍ 동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한 셈이다. 아울러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 아시아 유일의 메달리스트 지위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기다리던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어려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1500m 2연속 메달의 새 역사를 쓰며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선사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빙속 괴물'이라는 애칭처럼 대단한 질주였다"며 "좋은 모습으로 힘을 주고 싶다던 김 선수의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다른 신념으로 이뤄낸 오늘의 결실에는 수없이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있을 것"이라면서 "김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남은 경기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맺었다.

김 선수의 이날 동메달은 전날(7일) 개최국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초반 마음고생을 했던 한국 선수단에게 기운을 내게 하는 첫 메달이다.

이날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선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에 실격 처리 당하는 황당한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대한빙상연맹이 편파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대한체육회는 이 문제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우리 정치권도 이구동성으로 주최측의 말도 안 되는 편파 판정을 비난했다.

한편 김 선수는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메달을 상상도 못했다. 불의의 사건이 있어서 저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한국선수단에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