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확진자 5만명 예상...재택치료자도 증가 16만8000명↑"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재택치료자도 16만8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4만956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류 조정관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3주차 5159명, 1월 4주차 1만1877명, 2월 1주차 2만2657명으로, 3주 동안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하여 오늘(9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6만8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다만 류 조정관은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정부는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이 대폭 완화돼 확진자의 동거 가족이 의학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다.

10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게 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일반관리군과 관련해서 류 조정관은 "일반관리군 확진자분들이 방치되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관리군도 중증화, 예방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아프면 코로나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으실 수 있고,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 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서 수령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간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고, 대면 진료가 필요할 경우 전국의 외래진료센터를 112개까지 확보하고, 코로나 전담 응급의료전담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 구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류 조정관은 "새로운 체계로의 빠른 전환과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국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류 조정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이날 국내에 처음 공급될 예정"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토대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성이 높고 보관과 수송이 편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보건과 유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해 입원 환자나 재가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과 같은 거동 불편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부적인 접종 계획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