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위치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Baltic Ethane Cracker Project)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발주처 러시아 BCC가 CC7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해 삼성엔지니어링이 EP(설계·조달 업무)를 도급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약 10억유로(한화 약 1조 3721억원)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업무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Unit)이 설치된다. 완공 시 연간 28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전망이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천연가스, 석유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매장량을 가진 러시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현지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설계자동화, 기자재선확정 등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수행 혁신성과 적용과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프로젝트 수행 경험·노하우 활용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사업수행혁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과 풍부한 상품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쌓고 사업수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