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불씨 여전해...저강도 수준의 공격 가능성”
“이재명 외교안보의 핵심은 강한 안보, 한반도 평화, 글로벌 선도”
“윤석열, 보여주기식 공약은 외교 안보에서 곤란”
◆…러시아와의 국경선 순찰하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연합뉴스 제공
박노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국도 터키, 우크라이나처럼 강대국에 끼어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리 지도자는 한미동맹을 고도화하면서도 중국 등 주변 국가와 좋은 협력관계를 맺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노벽 전 우크라이나 대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특보단장)는 지난 17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적 긴장이 이어지면 러시아와 중국의 제휴가 강화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까지 신냉전의 어두운 장막이 드리워지는 것을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벽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전면전은 일단 미뤄졌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인 협의 결과를 지켜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돔바스 지역은 아주 넓은 지역이라 어느 쪽에서 먼저 공격했는지 확인이 어려워 양측에서 저강도 수준의 공격이 오갈 수 있다”며 “러시아는 문화적·정신적 원천이 있는 우크라이나 키예프가 서방의 동맹이 된다는 걸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적 성향을 가진 국민이 절반, 친유럽적 성향의 국민이 절반이라 통합 정치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사람을 기대하며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을 뽑았는데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의 운명은 주변국과 잘 지내는 것’이라고 끌고 가는 지도력이 필요한 때라는 걸 우리가 배워야 한다”며 “외교 안보는 국민의 삶과 모든 세대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국익을 잘 살려서 위기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사는 “이재명 후보의 외교 안보 정책은 강한 안보, 한반도 평화, 글로벌 선도가 핵심”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외교 안보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해하고 있어 최고 군통수권자가 됐을 경우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편승적인 측면이 강하고, 어떤 대화를 하기 전에 조건이 너무 많다”며 “이런 보여주기식 공약은 외교 안보에 있어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사는 “이재명 후보는 한미동맹을 고도화하고 중국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통한 실용적 외교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북방경제협력과 신남방 유럽과의 지역외교에 있어서도 우리의 역할을 다해 다음 세대들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는 나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