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IT기기 리사이클링 공정.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이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25만 2076주, 약 10억달러, 한화 약 1조 2000억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는 E-waste는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제연합(UN)의 '2020년 글로벌 E-waste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E-waste 규모는 약 5360만톤으로 2030년에는 747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지난해 약 500억달러(약 60조원) 수준인 E-waste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70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북미, 유럽 등 21개국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며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을 주요 핵심시장에서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Asset Disposition, 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종의 사업 분야에서 수거·운반,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 등 모든 과정을 수행 중으로 지난해 매출 약 4억6500만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를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향후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박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E-waste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