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착수한 신한은행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약 6개월만인 26일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한은행 세무조사는 70일간 실시될 예정으로 착수됐으나 두 번에 걸쳐 연장돼 반년 동안이나 계속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6일 "아직 정식 종결 통보는 받지 않았으나 세무조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국세청 직원들이 오늘(26일) 끝난다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엔화스왑예금과 관련, 국세청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세청은 지난해 5월 은행권에 대해 엔화스왑예금의 선물환차익은 '이자소득'인 만큼 자진해서 수정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제일은행 등 몇 곳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들은 '차라리 세무조사를 하라'며 이를 거부했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엔화정기예금이 가장 많이 팔린 신한은행에 대해 엔화스왑예금 뿐만 아니라 은행거래 전체에 대해 지난 2002년 조사이후 3년 만에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던 것.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거래된 은행권 엔화스왑예금 중 신한은행이 36%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이 23%, 우리·씨티은행이 각각 10%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수정신고를 한 제일은행은 1%에 불과하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엔화정기예금과 관련해 국세청이 추징할 세액규모는 은행의 원천징수관련 세금 200억 상당과 예금주들의 종합소득세 250억 정도를 합쳐 450∼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