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금감위장, "외환銀 론스타에 매각 불가피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2003년 당시 론스타 이외에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곳이 없는 데다, 외환은행 부실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론스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승희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것 같냐고 묻자 "당시 외환은행 부실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결과적으로 론스타의 1조3800억원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BIS비율이 4.4%까지 떨어져 큰 부실화가 됐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시 정황이나 여러 증언에 따르면 론스타 이외에는 인수할 의향이 없었기 때문에 좋아서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선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론스타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측면에서 이익을 받았다고 본다'는 이승희 의원을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국회가 이성적으로 접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여러 차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