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무감독국 소속으로 지난 1934년 설립된 나주세무서가 7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천년고도' 목사골의 명성을 잇기 위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지난 50~60년도 가장 화려한 시절을 구가한 나주세무서도 1970년을 정점으로 관내 납세자 수 감소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으며 목사골 세무서로써 상징성만 간직한 채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광주·전남 혁신도시 건설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한전과 한전기공, 한국전력거래소의 이전이 확정되고, 최근에는 광주지역의 선두기업이라 할 수 있는 금호산업이 세적지를 나주로 이전함으로써 제2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나주, 영암, 함평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나주세무서는 개인사업자 1만여명과 법인 1500여개 등 전체 납세자가 1만20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세정환경의 취약성을 안고 있다.
또 지난 한해 세수입도 860억여원으로 광주국세청 전체 세수 7조2200억여원의 1.2%로써 세수입 면에서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농촌지역을 관할하는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나주서는 지난해 서장이하 전 직원이 합심 노력하여 분야별 조사, 세원, 징세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입증해 2004년, 2005년에 이어 3년 연속 재정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한전과 자회사 2곳이 나주세무서 관내로 이전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최근에는 금호산업까지 합세함으로써 납세인원과 급격한 세수입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23조원에 달하는 한전이 납부하는 한해 법인세부담액은 6000억여원에 이르고 한전기공은 지난해 연매출 5450억여원을 기록해 관할세무서에 법인세 115억원을 납부했다.
또 여기에 지난해 법인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등으로 280억여원을 납부한 금호산업이 세적지 이동으로 가세함으로써 나주세무서가 징수하게될 연간 법인세수만도 6100억여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광주국세청이 지난 한해 징수한 총 법인세수 4400억원을 뛰어 넘는 액수로 나주서가 광주청 법인세수 1조원 시대의 문을 연 선두세무서로서의 명성도 잇게 될 전망이다.
나주세무서 양승린 서장은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이 침체된 나주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고용·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출액(세수입)이 증가한 만큼, 납세서비스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여 공정투명한 세정과 납세자의 불만에 귀 기울이는 열린세정을 적극 펼쳐 전국 최고관서로서의 면모를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