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모라토리엄 파기 움직임에 신중 반응 "당선인 입장에서 절재·배려해야"
서훈 안보실장, 12일 尹 당선인에게 '외교안보' 관련 사안 브리핑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후에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이나 (금강산) 우리 시설 철거, 모라토리엄 번복 움직임 관련해서 특별한 입장을 현재로써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외교·안보 현안 보고 내용과 이에 대한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공개 사항'임을 언급하며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후보 시절에 늘 상황이 터지면 적극적으로 말씀드렸던 입장을, 당선인 때까지 유지하는 것은 저희가 절제하고 배려해야 하는 상황에선 아닌 것 같다"며 "다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 그것으로 갈음해 달라"고 설명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전날(12일) 오후 차기 정부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윤석열 당선인에게 외교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한 바 있다.
브리핑 내용은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 관련 동향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외교안보 주요 현안이었고, 국가안보실은 정부 교체기에 외교안보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더 이상의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4년 만에 이와 같은 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