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세계최초 연구기록 보유' 남기태 교수 尹인수위로

2018년 네이처 표지논문 게재…安 추천으로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신소재 분야 세계 최초의 연구기록을 다수 보유한 '40대 과학자' 남기태(45)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수위 관계자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차세대 젊은 과학자'로 꼽히는 남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재료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박사 학위를 딴 남 교수는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래의 노벨과학상 후보로 꼽힌다.

우선 남 교수는 연구팀을 이끌며 세계 최초로 신개념 탄소중립 연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계가 생체 연료를 합성할 때 사용하는 핵심 원리를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에 적용시켜 새로운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적은 전기에너지 비용으로도 고부가가치의 화합물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연구 내용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온라인 출판으로 게재됐다.

또한 남 교수는 LG디스플레이 지원을 받아 공동 연구팀을 이끌며 펩타이드를 이용해 생체분자만의 고유 기하구조로 여겨졌던 거울상 대칭(카이랄·chiral) 구조를 금 나노 입자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금속에 카이랄 구조를 구현하면 효율이 좋은 촉매 제작이나 홀로그램(3차원 영상), 제약, 광학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2018년에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남 교수는 2020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선정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과학자 6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림원은 국내 과학기술 분야 석학들이 회원인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자 단체다.

남 교수는 지금까지 170여편의 논문을 썼으며 다른 논문에 1만회 인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나 사이언스 같은 최정상급 국제 학술지에도 논문 12편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