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글로벌녹색성장기구, 신탁기금 설립 협정 체결
5년간 연 60억 출연…개도국 그린뉴딜 정책 수립 등 쓰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토론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가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신탁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경희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경남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차장보와 신탁기금 설립 협정문에 서명했다. 기금은 향후 5년(2022~2026년)간 총 300억원(연 60억원)으로 조성된다.
이 기금은 ①그린뉴딜 사업 개발 ②회원국의 빈곤퇴치 ③사회적 포용 ④환경 지속가능성 등 지원 ⑤회원국의 녹색성장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 지원된다. 타당성 조사·프로젝트 수요 분석·기술 지원 등을 통한 사업 개발, 개도국 정책·규제 구축 지원 및 역량개발 분야가 지원대상이 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한국은 그간 GGGI의 설립 주도국이자 본부 소재국으로서, GGGI와 긴밀히 협력해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지원해왔다. 작년 5월엔 기재부-GGGI는 녹색성장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 개회사를 통해 GGGI 그린뉴딜 신탁기금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경희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한국 그린뉴딜 신탁기금이 한국의 전문성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수한 녹색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기관의 개도국 기후사업 신출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경남 GGGI 사무차장보는 "GGGI 내에 최초로 설립되는 신탁기금으로 그 의의가 크다"며 "GGGI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개도국 수요를 고려한 사업 개발을 지원해서 후속 금융 지원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기구에는 한국·영국·노르웨이·호주·인도네시아 등 8개 공여국과 파라과이·페루·우간다 등 개발도상국에 더해 총 4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