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점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임대차(전세) 계약 갱신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금액 범위 내’에서 ‘갱신 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변경한다.
또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은 현행 '신규 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에서 '잔금 지급일 또는 주민등록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로 바뀐다. 계약 갱신의 경우에도 기존엔 갱신 계약 시작일 전에만 대출 신청이 됐지만, 앞으로는 시작일로부터 3개월 후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대상 상품은 한국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 보증서를 담보로 한 아이터치 전세론, 우리원 전세대출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대출을 받는 시점도 좀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예로 1억원이었던 전세보증금이 계약 갱신에 따라 1000만원 더 올랐다면 이전까지는 1000만원만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전체 임차 보증금(1억1000만원)의 80%인 8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다만 이미 받은 전세대출금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8800만원에서 그만큼은 차감하고 나머지 금액만 빌릴 수 있다.
앞서 은행권은 작년 10월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자율 규제 조치를 시행해 왔다. 전세계약 갱신 시 전세대출 한도를 전셋값 증액분까지만으로 제한하고, 잔금 지급일 이전까지만 대출 신청이 가능하게 했다. 1주택자의 경우 대면으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자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여타 은행들도 이에 동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