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HBI생산 타당성조사 착수
탄소중립 위원회·자문단 첫 회의
◆…29일 호주 퍼스 핸콕 본사에서 열린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HoA 체결식에 참석한 개리 코테 핸콕 CEO(왼쪽부터),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태드 와트로바 핸콕 Executive director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호주 자원개발 기업 핸콕(Hancock)과 호주 퍼스 핸콕 본사에서 저탄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HoA(Heads of Agreement,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과 개리 코테 핸콕 CEO등이 참석했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말한다.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라 양측은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 저탄소 HBI 제조 공장의 신설과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투자 경제성, 리스크 등을 살필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핸콕과 HBI 생산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이번 HoA를 통해 올 연말까지 상세 검토를 진행한 뒤 투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0년 말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친환경 생산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 아래 철강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저탄소 철강생산을 위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자원개발 역량을 확보한 핸콕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추진을 검토하고 새로운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탄소중립위원회는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자 지난 16일 발족된 협의체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매 분기 회의를 주재한다.
김 부회장은 첫 회의에서 "글로벌 고객사의 탄소중립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을 심도 있게 토론하고 관련 투자 등 의사결정을 적시에 시행해 탄소중립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문단은 철강, CCUS(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 에너지정책과 대(對)정부 R&D지원 업무 분야에 있어 전략 자문 역할을 수행할 외부 전문가 8명이 참여해 지난 1월 수립됐다. 2050 탄소중립 전략에 객관·전문성을 더해 로드맵 내실화를 꾀하고 대외적 공감대 형성과 산·학·연 협업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포항에선 처음으로 자문단 회의가 진행됐으며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과 기술·환경 등 탄소중립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부서 관계자, 민동준 자문단장,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CCUS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선언 후 지난해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이어 올해 위원회와 자문단을 출범시키며 구체적 실현 기반을 완성했다"면서 "두 축을 기반으로 저탄소 혁신 공정기술 개발과 친환경 연·원료 확보에 힘쓰고 그린철강 생산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