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로 이자수익 확대...1년새 1.1조원 늘어
다중채무자 잠재부실 우려...손실흡수능력 강화 지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79개 상호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조965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들 저축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1조3997억원) 대비 40.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원)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손익(+9205억원)이 더 크게 늘어 순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은 2020년 6조5600억원에서 지난해 7조6660억원으로 1조1060억원(16.9%) 늘었다.
◆…금융감독원 제공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2000억원(28.5%) 늘었다.
이중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9000억원(29.5%) 증가했다. 기업대출(58조9000억원)과 가계대출(37조900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36.3%, 19.8% 늘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2020년말보다 2조2000억원(21.1%)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1조8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속 하락하며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총여신 연체율은 2020년말 3.3%에서 작년말 2.5%로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8%로 전년보다 1.6%p 하락한 반면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로 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로 2020년말 대비 0.8%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5%로 전년보다 3.4%p 높아졌다.
작년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로 전년말보다 0.83%p 하락했지만 규제 비율(7~8%)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저축은행들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리스크관리 고도화, 자본충실도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