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러시아 계좌 신설 거절하는 은행들 계속해서 늘어
해외 방문했다가 자산 동결돼 '속수무책'에 빠진 일반 시민들
◆…러시아의 루블화 동전 (사진 로이터)
유럽에 체류 중인 러시아 국민들은 현지 금융 기관이 자신들의 계좌까지 동결시키는 바람에 이전에 인출해놓은 현금으로만 생활을 유지하는 등 일상 속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한 러시아 고객들은 해외 현지 은행에서 계좌 신설도 반려당하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현지 은행들은 현재 서방의 경제 제재와 불안정한 러시아 루블화의 화폐 가치로 인해 러시아 국적자의 계좌 신설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해외 거주 중인 러시아 국적자들은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미술품을 거래하는 데 있어 자금을 융통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되는 일을 빈번하게 겪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유럽에 위치한 로펌 회사들은 러시아 상류층 고객들과 관련 현지에 불신의 기류가 감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파트너 로펌의 밥 암스테르담은 "해외 체류 중에 신용 카드가 전면 중지되고 계좌가 동결되는 바람에 호텔 밖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며 "해외 은행들이 러시아 계좌 송금 서비스를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은행들이 러시아 국적자들과 관계를 끊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