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보건·환경·디지털 분야 협력 관계 확대 및 국제 질서 확립 노력 공감
尹 "우크라 사태 정당화 안되는 침략 행위", 라이엔 "韓 인도적 지원에 사의"
올 하반기 한국에서 '韓-EU 정상회의' 개최 방안 추진키로 합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31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UE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청년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에서 청년 무역인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는 윤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인수위사진기자단 제공]
김은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간 통화 내용을 서면으로 전했다. 통화는 오후 4시 반부터 25분간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EU 집행위원장의 당선 축하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과 EU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 가치를 토대로 협력해 오면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건·환경·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국과 EU가 국제사회 주요 도전과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조속히 평화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 사회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신속한 대 러시아 경제 제재와 인도적 지원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EU의 규탄성명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이뤄지는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에 심대한 안보적 위협이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당선인 취임후 이르면 올 하반기에 한국에서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