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통합위, 막연한 통합 논리 아닌 사회 갈등 야기 개별 이슈 살펴달라"
김한길 "조영남 화개장터, 내가 작사... 기대와 우려 새겨 열심히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한국금융연수원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회 갈등을 야기하는 개별 이슈가 뭔지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화개장터 사례를 언급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인수위사진기자단 제공]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는 원인과 그로 인해 이득을 보는 어떤 세력이 있는 지 파악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인수위 대변인실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서로 정치적 견해·경제적 이해관계가 다르지만 함께 공동의 방향과 목표를 공유해가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좋은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같은 전쟁과 다름없는 위기 상황 극복은 국민들의 단결과 통합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6·25 전쟁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을 해오는 과정에서도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단합했고, IMF 위기를 넘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대동단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이에 "당선인께서 당선 소감에서 최우선적으로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씀했다"며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벗어날 기회를 함께 모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통합위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깊이 새기며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세대와 계층과 지역을 통틀어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젊어서부터 국민통합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살아온 제게 당선인이 얼마 전 '국민통합위를 맡아주면 좋겠다' 말했을 때 사실 속으로 감회가 남달랐다"며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맡게 됐다는 긍지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에서 귀국해 심각한 지역갈등을 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유행가 가사를 썼고 이를 가수 조영남 씨에게 불러달라고 했던 '화개장터' 관련 일화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 지역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라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았다"면서 "글도 쓰고 강연도 했는데 별 효과가 없어 유행가 가사로 대중들에게 직접 다가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랫말을 썼는데 그게 '화개장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종전에도 방송 출연 때 ‘화개장터’ 작사가가 자신임을 밝힌 바 있다. ‘화개장터’는 조영남 씨의 대표곡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 마음속에 은연중 전라도와 경상도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있었기에 그 노래가 환영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