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공세 임박? 우크라 동부서 13㎞ 길이 러군 차량 행렬 포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동부에서 대규모 러시아군 행렬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는 지난 8일 13㎞ 길이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CNN은 러시아 병력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벨리키 부를루크에서 하르키우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고 전했다.

이날 CNN은 공개된 위성사진이 장갑차와 포, 지원 장비를 견인하는 트럭의 행렬이며, 서방국가들 전망대로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포함한 동부지역에서의 대대적인 공세를 위해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며 하르키우쪽으로 진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는 침공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북부지역에 있던 병력을 후방으로 철수시켰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일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포격과 함께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로 초점을 이동함에 따라 당국은 해당 지역의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에도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64㎞ 길이의 대규모 러시아군 이동 행렬이 포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