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비축능력 확대·해외 자원개발지원 등 대책 마련
산유국과 소비국간 정책적 대화 활성화 추진
정부는 현재 고유가 상황이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정부는 "원유 잉여생산능력 부족과 수요증가세를 감안할 때 고유가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단계에서는 에너지 절약 등 미시적 차원에서 대응하되 고유가 장기화 등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될 경우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미 고유가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어 거시정책 방향을 다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유가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흡수능력이 향상됐지만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 석유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우리 경제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현재 내수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을 어느 정도 흡수하면서도 올해 5%성장을 달성할 여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이 유가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토록 해 고유가 부담을 흡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대화채널 강화와 함께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자원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원 단위 개선 중·장기 계획 보완 및 발전 ▲정부부문 석유비축능력을 1억2350만 배럴까지 확대 ▲국제 공동비축사업 확대를 통한 원유물량의 안정적 확보 추진 ▲해외자본 개발노력 강화 ▲유전개발펀드 도입 ▲신재생 에너지 개발 및 보급노력 강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 밖에도 정부는 여타 소비국은 물론 산유국과의 정책대화를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동지역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데일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