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尹,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
황교익 "文대통령이 애써 쌓아올린 국격을 尹 당선인 다 말아먹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 취임식 후 외교사절 등 귀빈 만찬 장소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은 24일 "코로나 민생회복 시국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초호화 혈세잔치'"라고 비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이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초청 인원은 4만1000명으로 확정됐고, 의전차량은 총 558대가 투입되며, 외빈 초청 만찬은 서울시 내 모 호텔에서 추진된다"며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열 계획"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들은 관례적으로 취임식 때 외빈 초청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바로 임기가 시작되어 취임식을 국회 로텐더홀에서 500여명만 초청해 별도 행사 없이 선서 위주로 진행하면서 거의 비용이 소요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석열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의 혈세와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취임식 귀빈 만찬장 장소 선정에 대해 "국가의 만찬은 단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며 "문재인이 애써 쌓아올린 국격을 윤석열이 다 말아먹고 있다"고 직격했다.
황 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국가의 문화적 성취와 자부심, 그리고 해당 만찬의 의미를 담아내는 국가적 이벤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음식과 공간, 음악 등이 어우러져 한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므로 섬세한 연출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이 호텔에서 열린단다. 의전용 만찬장도 없는 나라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