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 대부분 빈혈을 의심하지만 어지럼증이 나타났다고 하여 모두가 빈혈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원하여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지속되는 어지럼증을 겪는 환자분들 중 의식변화, 두통, 손발 감각 손실 또는 저림과 같은 증상을 동반되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문제로 나타난다. 이를 제외한 어지럼증은 대부분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는 이석증이 있다.
이석증은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에 평형감각을 유지해 주는 이석이 신체적 증상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제자리를 이탈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석이 전정기관을 이탈하게 되면 머리를 움직이는 자세에 따라 이석이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회전성 어지러움이 나타난다.
이석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아침 기상 시 또는 누울 때, 목을 숙였다가 위를 쳐다보는 등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면서 급성 현기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석증은 100명 중 2~3명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있음에도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칠 시 어지럼증 이외 가슴 두근거림, 오심, 구역,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되도록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곡코아이비인후과 황준하 원장(오른쪽)
황 원장은 이어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대체로 1분 이내로 멈춘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평형감각이 무너지기 때문에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평소와 다른 어지럼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조기에 내원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석증은 안진 검사, 영상검사, 청력 검사 등을 실시하여 이석증이 발생 원인에 대해 파악한 후 원인에 따라 약물요법 또는 운동요법인 이석증 치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이석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빠르게 호전시키고 일상 복귀도 빨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조기에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석증은 재발이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이석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