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월 2450원 인상
4월에도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 1.8% 인상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1조8천억원 달해
◆…정부는 5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달 만에 도시가스 요금이 또다시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만9300원에서 3만1750원으로 2450원씩 증가한 셈이다.
앞서 정부는 4월부터 기준원료비 조정에 따라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서울시 소매요금 기준·부가세 별도) 인상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 인상은 원료비 중 정산단가 조정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정한 ‘천연가스 공급규정’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지난해 정산단가(1.23원/MJ)를 민수용 요금에 반영하면서 미수금을 일부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액화천연가스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말하며, 천연가스 수입단가가 판매단가(요금)보다 높은 경우에 발생한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억누르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불어났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난해 말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하기로 했다.
다만 정산단가 인상 등을 고려해 매년 5월에 정하는 민수용 도매공급비는 주택용과 일반용을 각각 0.1%와 0.3% 인하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산단가 인상과 도매공급비 인하 등을 반영하면 5월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재 메가줄(MJ)당 14.65원에서 15.88원으로 8.4% 오른다
사용처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영업용 1'요금은 14.2631원/MJ에서 15.5100원/MJ으로 8.7% 오른다. '영업용 2'요금은 13.2614/MJ에서 14.5083/MJ으로 9.4% 각각 인상된다.
영업용1은 음식점업, 구내식당, 이·미용업, 숙박업, 수영장 등이며 영업용2는 목욕탕, 폐기물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으로 분류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원료비에 맞춰 받아야 했던 요금을 못 받으면서 발생한 비용"이라며 "미수금 해소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