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토피왈라국립의과대학교(Topiwala National Medical College) 내분비학과 수하스 카이레(Suhas S. Khaire)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에 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임상당뇨와 내분비학’(Clinical Diabetes and Endocrin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혈당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혈당 변동성을 증가시켜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혈당 변동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호흡장애지수와 혈당변동성지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수면무호흡증 임상점수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받았으며,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을 받았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수면무호흡증은 기존의 혈당상태와 상관없이 혈당변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호흡-저호흡지수도 혈당변동성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부회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화돼, 코를 심하게 골며 크게 좁아지던 기도가 협착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막히는 증상이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까지 숨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되는 수면장애다.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이 심할수록 수면효율이 극도로 떨어져 심한 낮졸음과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등 성인병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일어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신의 정확한 수면패턴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심할수록 뇌에 산소공급을 막아 당뇨병 외에도 각종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보다, 수면장애라는 인식을 갖고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