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거듭 언급하며 국제사회 핵불안 떨게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美, '전술핵무기･낮은 강도의 핵무기, 쉽게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할 가능성도 낮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능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북대서양조약(NATO) 회원국들에도 이러한 위협이 없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핵전쟁으로 위기가 고조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저평가해선 안된다고 경고함에 따라 국제 사회와 주변국들은 핵전쟁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었다.
또한 러시아는 이달에 들어 자국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사르맛'을 선보이며 이르면 올해 가을까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 이후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핵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푸틴이 수시로 자국군의 핵전력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을 방해할 경우 '역사적으로 한번도 보지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핵전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상황을 벗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푸틴으로 하여금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도록 만들기 위한 부담이 많지 않을 것으로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자국군만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 굳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에서다.
이와 관련 미국 중앙정보기관(CIA)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나 낮은 강도의 핵무기를 쉽게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