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활동의 핵심 지표인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지난달 47.4로 성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포인트 아래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 봉쇄와 대량 검사를 통해 코로나를 신속하게 근절하려는 베이징의 정책이 코로나의 재발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전(Shenzhen)과 상하이(Shanghai)를 포함한 수십 개의 도시가 3월 이후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봉쇄되었으며 이러한 경직된 접근 방식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에 컨테이너와 상품이 적체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NBC(중국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학자 자오 칭해(趙清河)는 일부 기업이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했으며 많은 기업이 물류(운송)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지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고 기업의 생산과 운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도 2020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NBS는 발표했고 중국 미디어 그룹 차이신(Caixin)이 자체 집계한 제조 구매관리자지수도 48.1에서 46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차이신 조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 조사 수치보다 더 중국 경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일부 견해도 있어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Caixin Insight Group, 財新智庫)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 재(Wang Zhe는 “코로나 통제 조치가 물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다”라며 “기업들이 제한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중국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체 수출은 12.6% 증가했지만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어든 16.6% 증가하는 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