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bp 금리인상, 950억달러 양적긴축 전망
연준 초강성 매파는 3.5%까지 인상 가능성 제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로이터 제공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빅스텝(0.5%p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적긴축과 금리경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월 FOMC는 3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한국 시각으로 5일 새벽 결과가 발표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Fed)이 50bp(1bp=0.01%p) 금리인상과 월 950억달러(약 120조원) 양적긴축(QT)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이를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지,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 등 긴축의 신호탄으로 해석할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시장은 정책금리가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금리(2.5%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5월 50bp 금리인상을 통해 연내 2.5% 전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는 반면 초강성 매파인 불러드 총재는 75bp 금리인상, 연말 3.5% 도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를 포함해 연내 225~275b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이를 상회해 긴축 우려가 더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1분기 GDP가 역성장(-1.4%)을 기록한 만큼 연준의 경기판단과 이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전망은 이미 연내 3~5회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 긴축 우려가 더 증폭될 여지는 적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장은 5~7월 FOMC까지 빅스텝 2번, 자이언트스텝 1번을 선반영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변수지만 길게 봤을 때는 고강도 금리인상을 선반영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6월 FOMC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5월 빅스텝 가능성은 대부분 반영했지만 6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추가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증시 변동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FOMC 직후 대면으로 진행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주된 관심사다. 향후 빅스텝 등 금리인상 경로, 양적긴축 상세내용, 최근 경제 및 물가에 대한 평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악재 영향에 대해 파월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환율 변동성 확대가 계속될지도 눈길을 끈다. FOMC 회의에서 통화긴축 경로, 주요국의 환율 관련 발언이 나오면 환율 변동성이 또다시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