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홍걸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언론에 김건희 씨가 강아지를 안고 공관을 방문해서 '둘러볼테니 잠시 나가달라'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당일 CCTV 화면을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논란에 대해 "인수위는 '아니면 말고 식' 날조이자, 정의용 장관 배우자는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며 "이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당시의 CCTV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외교부가 당일 CCTV 화면을 제출해 주면 더이상 시비할 것이 없어지고 불필요한 논란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씨가 공적인 영역에 도를 넘는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씨가 공문 한 장 없이 외교부 공관을 찾아가 70대가 넘는 외교부장관 부인에게 당황스러운 요구를 했다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외교부 공관 논란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인수위는 그동안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해왔지만 연일 이어지는 전언과 보도를 접한 국민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무엇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씨와 윤석열 인수위가 떳떳하다면 CCTV 공개에 동의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 관사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공적인 업무라며 "관사 결정에 배우자가 도를 넘어 개입했다는 의혹과 논란이 있는 만큼 명확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또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윤 당선인에게 후원한 명단이 드러났다"며 "그 가운데는 김건희씨와 삼각거래 의혹이 있는 허위잔고증명서 위조범 김모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벤처기업 비마이카 대표 조모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김모씨가 윤 당선인 처가의 일을 도와준 대가로 김건희씨는 비마이카를 도왔고, 비마이카는 김모씨에게 수십억원의 주식 시세 차익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런 이들이 윤 당선인에게 법정 최고 한도인 1,000만원을 후원한 이유를 허투루 볼 수 없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양파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김건희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논란은 당선인 내외의 도덕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김건희씨는 대통령 관사 졸속 이전 개입과 윤 당선인에게 고액후원을 한 '삼각거래' 의혹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건희씨의 외교부 장관 공관 논란은 우상호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당시 공관에 머물던 정의용 외교부장관 배우자에게 나가 있어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인수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