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21일 확대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WP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여성을 위한 기회를 보장하고 성평등을 위해 어떤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대한 돌발 질문에 멈칫했다고 전했다.
WP는 "윤 대통령은 한동안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가 통역을 받는 이어폰을 벗고 대답하려 애쓰는 듯했다"면서 "결국 공식적으로 번역된 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공직자 부문, 특히 내각의 장관들을 보면 지금까지 많은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여성들에게 기회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 그래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통역사를 통해 재빨리 기자회견 종료를 알렸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국이 양성 평등 부문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현재 한국은 임금, 정치 발전, 경제 참여 면에서 남녀평등이 선진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중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을 언급하며 "이 발언은 일부 젊은층, 특히 양성평등을 운동에 반대하는 '반 페미니스트' 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구애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WP는 대다수의 젊은 여성들은 이와 같은 이유로 진보성향의 대선 주자를 선택했으며 간발의 차로 윤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폐지가 아닌 개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지난 4월 윤 당선인에게 양성 평등에 관한 질문을 물었을 때도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여성의 평등한 기회를 만드는 데 다소 느리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윤 대통령의 내각은 장관급과 차관급 모두가 압도적으로 남성"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