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집단이 좌지우지하는 정당이 팬덤정당...대중정치, 민주당의 나아갈 길”
대국민 사과 관련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 당 지지율 끌어올릴 수 있을 것”
586 용퇴론 관련 "당장 모두 은퇴하라는 것 아냐”
"2030이 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586세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문자로 욕설을 날린다거나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이 팬덤정당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 의지, 상식에 맞는 정치·정책을 펼치는 것을 두고 대중정당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지금 특정 집단이 좌지우지하게 되는 정당이 팬덤정당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 팬덤정치와 결별하고 대중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씀드린다.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나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고, 그 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적할 수 있어야 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그냥 무작정 감싸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586의 사명은 다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586용퇴론을 꺼내들자 이를 전후로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 등에게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이 '사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 거듭 사과드리고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씀드리면서 많은 국민이 민주당을 좀 쳐다봐주신다고 느낀다"며 "사과와 쇄신, 논란이라고 불려지는데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비판을 내부 총질로 규정해버리는 것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이게 민주당의 개혁·쇄신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모두 동일한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 논란을 일으킨 ’586 용퇴론'에 대해선 "당장 다 은퇴해야 된다 말한 적은 없다. 지금 김부겸 총리나 김영춘 장관, 최재성 수석, 우상호 의원 등 결단을 내려주신 분들이 있다”면서 "586세대는 우리 사회 민주화를 이끄는 데 성공이 되셨는데,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과제, 2030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 좀 더 2030이 의회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길들을 같이 586세대가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