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스톡옵션 459만주 행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 인터뷰 사진:WEF 화면 캡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5조원에 달하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방셀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재산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6월까지 모더나 스톡옵션 459만주를 행사할 예정이며 "주식을 매각해 얻는 수익금 3억5500만 달러(약 4480억1000만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모더나 주식) 매각 동기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논평이 나올 수 있어 여러분에게 우리 가족의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려고 이 소식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방셀 CEO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모두가 기후 변화 문제에 함께 대응해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기부금 중 일부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방셀 CEO의 순자산이 41억 달러(약 5조1742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반셀은 모더나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1월부터 4억4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
프랑스 태생인 방셀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2000년부터 미국 제약업체인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에서 글로벌 제조 전략 및 공급망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2011년 방셀은 전령RNA(mRNA)를 활용한 백신 개발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느껴 기존 직장보다 작은 모더나 CEO로 이직했다. 2018년 우여곡절끝에 모더나는 ‘MRNA’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0년 미국은 약 1조원을 모더나의 백신 디자인과 테스트에 지원했다.
모더나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0억7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 순이익이 36억6000만달러(약 4조600억원)를 기록해 1년만에 3배로 뛰어올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2020년 2월 20달러 정도였던 주가는 지난해 8월 장중 약 500달러까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