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펀드 투자자 총 2200여명, 투자금만 1263억원
지급보증사인 코스닥 상장사 상장폐지 위기
◆…사진:탑펀드 홈페이지 캡처
346억원 규모의 미상환액이 발생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탑펀드' 법인의 대표가 고소장 접수 이후 1년8개월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탑펀드의 대표 이모씨를 사기 등 혐의로 25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탑펀드는 지난 2018년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플랫폼 홈페이지를 개설해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연 15%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P2P(Peer to peer) 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금융업을 의미한다.
당시 탑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총 2200여명에 달하며, 투자금만 1263억원 수준이었다.
탑펀드 측은 "코스닥 상장사가 지급보증을 하고, 법무법인이 채권추심 과정에서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며 원금이 전액 보장될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탑펀드는 2020년 10월 돌연 폐업했다. 30여 펀드상품의 대규모 상환지연 때문이었다.
최초 지급보증사인 코스닥 상장사 포티스는 2020년 감사거절로 코스닥시장에서 주식거래 정지 후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포티스에 이어 지급보증사로 내세운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테크놀로지도 주식거래 정지 상태이며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결국 원금상환이 중지되면서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미상환액만 3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탑펀드 피해자들은 2020년 10월 수서경찰서에 탑펀드 및 이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고소해 1년8개월만에 이씨는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를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