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유케이(Make UK) 수석 경제학자인 파힌 칸(Fhaheen Khan)은 영국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와 각종 금속의 경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전자, 기계, 그리고 다양한 금속 등 여러 부문에서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봉쇄 수준의 강화와 코로나의 재발병, 상하이 항구 폐쇄와 같은 문제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영국 산업체에서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품이 조달되지 않아 주문을 이행하지 못하더라도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라며 “예를 들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많아도 이들 기업은 점점 현금조달의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조기업들의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투자 의지는 강하지만 에너지 비용 및 원자재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타격 등으로 점점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로 시설 증설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영국이 전기 자동차 분야 선구자임에도 산업적 측면에서 뒤처질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전기 자동차를 채택하려는 움직임 또한 상당히 강하다는 점이다.
문제는 긍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러한 유형의 차량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면 개발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는 물론 다른 산업군에서도 고용을 늘리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문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한 부품 조달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사업의 특정 부문을 폐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라며 “수요는 산업 성장의 근간이지만 그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알 수 없으며 소규모 산업의 주문은 일부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