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 미루기로...젤렌스키 "EU, 결단력 부족"

30일(현지시각) 브뤼셀에 모인 유럽연합(EU)의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 법안의 가결을 지연함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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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전례 없는 속도와 단결력을 보여주며 러시아에 다섯 개가 넘는 제재 패키지를 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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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 논의를 골자로 다루는 여섯 번째 제재가 가결되지 못하면서 대러 제재 확대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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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의 대부분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을 뿐더러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럽 내 경제 위기 우려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갖는 데 동의했으나 법안을 가결시키는 것은 추후에 결정하는 것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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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 참석했던 빅토르 오반 헝가리 총리는 "이번에는 어떠한 합의도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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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러 제재를 제안했던 유럽위원회(EC)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언장 또한 "아직 (EU가)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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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 금지하는 것을 제외하고 러시아의 국영 은행의 배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EU 내 러시아 언론인 활동 금지, 자산 동결 목록 확대 등에는 EU 회원국들이 의견 일치를 보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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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와 관련 EU의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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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EU 지도자들에게 "왜 러시아의 압력에 (대항하지 않고) 휘둘리는가?"라며 "휘둘려야할 당사자는 다름아닌 러시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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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오늘날에도 천연 자원 판매를 통해 수십억 유로를 매일 같이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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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테러리스트 국가의 은행이 유럽과 국제 금융 체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진지한 고민거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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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