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허위신고, KT 채용 부정청탁, 가짜 경기맘 행세, 남편 애국자 코스프레" 비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야탑역에서 안철수 분당갑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신고에 대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을 향해 경기도민께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김남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는 '실무자의 착오'라고 변명하지만, 김 후보는 배우자가 지분을 가진 건물의 가액을 15억 원 축소신고하고, 보유 중인 1억 원 상당의 증권은 아예 누락하며 16억 원 가량을 허위신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대변인은 "허위기재가 이번 한 번만 있었던 것도 아니"라며 "2020년부터 꾸준히 토지공시지가가 올라갔지만 김은혜 후보는 3년간 매번 똑같이 신고했다. 다분히 고의적인 축소신고로 의심되며, 실무자의 착오라는 말로 법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더욱이 재산 축소 신고는 당선 무효를 각오해야 하는 중대범죄"라며 "2016년 총선 당시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 후보는 13억 원 가량의 재산신고를 누락해,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형을 받고,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1심 재판부는 '누락된 재산 규모가 크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고 당시 판결문을 소개했다.
김남국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의 거짓말은 한 두번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내고도 경기맘 행세를 했고, 미국 방산업체를 변호하던 남편을 애국자로 코스프레했다"고 직격했다.
또 "KT 채용 부정청탁까지 드러난 김 후보가 재산까지 거짓으로 신고했다니 1,400만 경기도민을 얼마나 더 속이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일꾼이 아니라 경기도민을 부끄럽게 하는 거짓말꾼이 되려고 나선 것이냐"며 "즉각 경기도민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하면서 엄정한 수사를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