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말(0.62%)보다 0.17%p 개선
대손충당금 적립률 지속 상승세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81.6%로 지속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2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말(0.5%)보다 0.05%p, 작년 3월말(0.62%)보다 0.17%p 하락했다.
은행권별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 0.22%, 지방은행 0.39%, 인터넷은행 0.32%, 특수은행 0.81%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제공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62%로 작년말(0.71%) 대비 0.09%p 하락했다.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7%)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7%)은 각각 0.01%p, 0.10%p 상승했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말(165.9%) 대비 15.7%p 상승했다. 작년 3월말(137.3%)과 비교하면 44.3%p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 잔액을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3월말 현재 부실채권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작년말(11조8000억원)보다 1조원 감소했다. 그중 기업여신 규모가 9조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4.9%)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1분기중 2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상·매각과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각각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출자전환(5000억원), 여신 정상화(3000억원) 순으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이 대손충당금 및 자본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산정 시 미래전망정보를 합리적으로 반영토록 하고자 현재 은행권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